[영화 리뷰] 전,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사극(?) 영화 전,란. 강동원, 박정민 주연이다.

한마디로 클리셰 가득한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들이 짜집기 된 킬링 타임용 영화였다.

대충 생각나는 클리셰만 적어도 다음과 같았다.

• 백성이 죽든 말든 자신의 권위만 찾는 왕과 기득권 세력(이건 뭐 클리셰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긴 하지..)
• 도포자락 휘날리며 혼자서 수십명을 상대하는 무사 강동원(적은 절대 뒤에서 찌르지 않음)
• 능력은 출중 하나 신분에 가로 막혀 공을 세워도 인정 받지 못해 결국 흑화하는 주인공.
• 신분을 뛰어넘는 남자들의 우정, 그러나 오해 때문에 원수가 되었다가 결국 죽기 전 화해. 근데 주인공은 안죽고 주인공 친구만 죽음.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으나 맡은 배역이 너무 안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동원은 고생한 노비라기에는 너무 미소년이었고, 박정민은 마치 영화에서는 신립, 권율 급의 중요한 장수로 나오는데 너무 카리스마 없고 중후한 맛이 없는 소년 느낌이었다. 일본 장수로 나온 배우도 전혀 일본인 같지 않게 생겨서…. 차승원은 그냥 딱 멍청하고 부패한 왕의 모습을 잘 연기했으나, 그냥 캐릭터 자체가 뭐 딱히 매력있는 캐릭터는 아니라..

그래도 액션에 따라서 바뀌는 카메라 구도라든가 무당의 저주 같은 장치들이 있어서 킬링 타임용으로는 볼 만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은 일본 장수를 따라다니는 통역사. 이 통역사 때문에 이 영화가 개그 영화인지 뭔지 헷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