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퇴마록

감독: 김동철

원작: 이우혁 - 소설 《퇴마록

어느 극장에서는 기립박수가 나왔다고 했다. 내가 본 극장에서는 영화 끝나고 여기저기서 "재밌네~"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그만큼 재미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는 수준이었다. 신부, 스님, 마법사(?), 격투가 등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전투 모습은 이질감 없이 없이 완벽하게 호환을 이루었다. 작화 또한 전투 장면에서는 나무랄데 없이 완벽에 가까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거의 예측이 가능하게 전개된다는 점. 퇴마록 원작도 그렇게 쓰여진지는 모르겠으나, 힘을 추구하는 어떤 사람이 악마의 유혹에 빠져 힘을 얻는 대신 악마의 대리인이 되었고, 그러다 결국 선에 의해 권선징악 당한다는 스토리..(계속 밀리다가 마지막 한방으로 이긴다는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들이 악마와 끝까지 사우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간다는 스토리는 매우 클리셰적이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어쨌든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 희대의 걸작이 나왔다는 평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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